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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 책 리뷰 김 윤나 작가의 첫째 아이가 네 살 때 쯤 일입니다. 레고 세트를 사주었고, 아이와 아빠는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소방차 한 대를 만들었습니다. 아들은 조립을 마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엄마에게 자랑하기 위해 안방으로 작품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다 툭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소리 쳤습니다. “엄마 미워!!! 다 엄마 때문이야!” 당혹스러웠지만, 감정을 가르쳐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에 못 이기고 있는 아들을 안고 “아들, 속상하지.... 지금 아들은 속상한 거야. 그러니까 화내지 않아도 돼.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말하고 엄마에게 위로 받으면 되는 거예요. 알았죠?” 이 말은 들은 아이는 눈을 몇 번 껌벅이더니, 더듬더듬 말했습니다. “그.. 2019. 2. 9.
자연스러움의 기술 오늘 소개할 책은 [자연스러움의 기술]입니다. 저자는 [말 그릇]의 작가 김 윤나 입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자신의 체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옷장에 남겨야 하는 옷, 버려야 되는 옷, 사야 할 옷을 내 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루가 억지스럽고 끌려가는 마음이 든다면, 당신 자신을 이해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옷을 입을 때 가장 나답고 매력적인지, 나는 어떤 곳에서 일하고 잠을 잘 때 안정감을 느끼고 에너지가 높아지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스러움은 나를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때 그 안에서 드러납니다. 자연스러움이란 ‘내가 나로써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는 5가지의 자연스러움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 2019. 2. 2.
문유석의 [쾌락독서] 오늘 소개할 책은 [쾌락 독서]입니다. 저자는 글 쓰는 판사로 잘 알려진 문유석님입니다. 작가의 전작 [개인주의자 선언]은 읽지 못했고, [미스 함무라비] 는 드라마로 봤습니다. [쾌락독서]는 활자 중독자인 그의 편식독서, 읽고 싶었던 책만 읽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의 있고 없음이 책 선택의 기준이었다고 말하는 작가의 솔직함에, 공감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작가는 그 기준으로 책을 읽다가 학창시절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화책 『유리가면』으로 순정만화 세계에 입문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 기회에 순정만화에 입문 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깁니다. 순정만화를 통해 여성이 주어인 세계를 잠시 엿 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문열, 김용, 하루키, 작가들의 .. 2019. 1. 27.
걷는사람, 하정우 / 하정우 에세이 오늘 함께 나눌 책은 [걷는 사람, 하정우] 입니다. 저자는 하루 3만 보씩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 보까지도 기록한 적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하정우입니다. 그는 자신을 배우이자 영화감독이며, 제작자,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는 배우로서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두 다리로 걸어 다닌 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마음과 몸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걸어 온 길, 내가 갖고 있는 일상의 매뉴얼이 누군가에게 약간의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 나쁜 기분에 사로 잡혀서 지금 당장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라면 걸어보라고 합니다. 골백번 생각하고 고민의 무게를 늘리는 대신 나가서 30분이라도 걷기를 권합니다. 2013년 하정.. 2019. 1. 20.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 책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 저자 후지모토 사키코는 한 달 수입이 100만 원도 안 되고 싱글 맘이었습니다. 그녀는 풍요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후 자신의 인생 설정 변경 과정을 통해서 월수입이 1억 4천만 원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과연 쓰기만 해서 변화가 이루어질까요? 작가도 무작정 쓰기만 해서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나와 지금의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원하는 세계를 스스로 설정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변화의 핵심은 ‘설정변경’입니다. 설정변경은 무엇일까요? 설정은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도 있고, 무의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설정된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 2019. 1. 14.
임세원 교수의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오늘 함께 나눌 책은 정신과 전문의 임세원 교수의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입니다. 2012년 6월 저자는 해외연수를 앞두고, 차에서 내리던 중 허리를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낍니다. 그로부터 시작된 원일 모를 통증은, 온갖 치료와, 수술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그는 책에서 죽고 싶어졌다고 고백합니다. 실제 우울증을 나았던 경험으로, 우울증 치료의 핵심인 ‘ 희망을 되찾는 일’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말이 있습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월남전에서 미국 해군 조종사로 복무했던 제임스 스톡데일의 이야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노이의 호아로 포로수용소에서 7년 6개월간을 버틴 그는 어떤 사람들이 .. 2019. 1. 6.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 윤정용 제가 수학을 포기한건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가물가물합니다. 당시 집에 있던 (수학의 정석)은 진도가 넘어가지를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숫자가 싫어진 건 그 때부터 인지도 모릅니다. 저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이 “숫자 싫어 증”에 걸려서 삼각함수 같은 수학이 아니라 더하기 빼기 같은 간단한 사칙연산도 꺼려하는 모습을 봅니다. 여러분은 숫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함께 나눌 책은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숫자 싫어 증’ 에 걸려 숫자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일도 하기 싫지만, 숫자는 더 싫고, 숫자가 있는 글은 읽기 싫고, 계산하는 것도 싫고, 그래서 숫자와 관련된 업무는 일단 피하고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 우리는 어떻게 해야 숫자와 친해질 까요?..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