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말센스]입니다.
저자인 셀레스트 헤들리는 CNN, BBC, 등 여러 유명 방송국에서 20년 가까이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TED에서 진행한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함으로써 대화법 분야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말을 잘하기 위한 스킬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한 원칙들을 이야기합니다.
말재주보다 말센스를 향상시켜한다고 주장합니다.
말센스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입니다.
말센스는 질문하고, 공감하고, 배려함으로써 상대가 하고 싶었던말, 망설이던말, 감추어 두었던 말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16가지 목차 중 대화할 때 조심해야 될 태도로 세 가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합니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바쁩니다.
상대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나와 연관시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대화 속에서 자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향을 찰스 더비는 ‘대화 나르시시즘’이라고 칭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할 때, 우리의 두뇌는 자동적으로 비슷한 경험에 대한 기억들을 훑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어쩌면 관심을 자신의 경험으로 되돌리려는 성향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위해서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줄이고 상대방이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고받는 것이 꼭 말일 필요는 없습니다.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표정만으로도 상대에게 나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비언어적인 공감력을 발휘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대화의 초점을 나에게 돌리는 행위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선생님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관계에서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무슨 말만 나오면 끼어들고 충고나 조언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세세하고 길게.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나중에는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왜 그러는 걸까요?
일종의 통제본능입니다. 누군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입니다.
물어보지 않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거나 선생님이거나 직장상사입니다. 그들은 자식과 학생과 직원을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충고나 조언을 유독 많이 하는 친구는,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친구입니다.
통제병이나 관심병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병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불필요한 충고와 조언을 과하게 하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혹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솔직하고 정중한 대화의 목표는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자신의 견해를, 최소한 잠시 동안만이라도, 한편으로 치워 놓아야 합니다.
셋째, 좋은 말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그래서 그 실수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지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반감이 생기는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상대의 무반응에 내가 했던 말을 반복하기보다는 2초에서 3초 정도 멈추고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상대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내가 습관적으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대화 상황에서 불필요한 반복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의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뿐입니다.
작가는 대화할 때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행동목록을 만들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한 말을 반복한다’ ‘장황하게 설명한다’ ‘말하는데 끼어든다’ 그런 뒤 그 목록을 친구와 동료에게 보여주면서 나에게 해당되는 항목이 몇 개나 되는지, 빈도는 얼마나 되는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많은 대화법 책에서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합니다.
“상대방과 눈을 마주쳐라” "들은 내용을 되풀이해 호응하라“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라.”
“가끔씩 ‘아’ ‘그렇군’ 같은 감탄사로 장단을 맞춰라.”
그러나 작가는 “이렇게 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듣는 체 하는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느라 대화 자체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반응하는가? 아니면 미리 준비해둔 근사한 말을 하려고 상대의 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인가?
책은 대화스킬보다, 나의 대화 태도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한 말을 반복하는가?’ ‘충고나 조언으로 자녀나 동료를 통제하려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대화하고 계신가요?
대화할 때 배려가 필요합니다. 배려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의지와 태도는 진심에서 우러난 것 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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