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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코로나 이후 경제 트랜드 - 부의 재편 - 선대인

by 책하나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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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부의 재편]을 통해 코로나 사태 이후 중요한 변화들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될 경제 트렌드에 대해 소개합니다.
한국경제와 산업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서 가계의 인식과 패턴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알면 변화에 맞춰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언택트 경제입니다.
비대면 또는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정확한 영어표현이 아닌 한국식 영어 조어)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넷쇼핑, 인터넷 강의, 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주문과 같이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지만, 코로나 대유행은 세계적으로 언택트 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 사태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은 바로 온라인 유통일 것입니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은 1월 말 이후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하루평균 300만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youtu.be/3t53bnDqz0c
기존 인터넷쇼핑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소셜커머스, 더 나아가 라이브 커머스로 발전하는 모습은 주목할 만합니다. 
라이브방송과 전자 상거래를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는 이미 중국의 대세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먼스는 TV홈쇼핑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대표적인 홈엔터테인먼트인 OTT서비스도 언택트 확대 흐름에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 영역입니다.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서비스가 계속 빠른 성장세를 이루었지만, 코로나 사태이후 한 단계 퀀텀점프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국내의 경우 자체 OTT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대신 넷플릭스 같은 거대 OTT 서비스에 콘텐츠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콘텐츠 제작사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이전 고점을 넘어 섰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플랫폼과 전자 상거래 기업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이 현대 자동차와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들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스마트 워크의 시대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직장 근무 환경과 근무 형태의 변화도 촉진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직장 안에서도 직원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시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4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화상회의 앱인 줌이 차지했으며, 같은 화상회의 앱인 구글 미트 8위, 마이크로 소프트의 팀스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재택근무의 확대는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의 확대로 이어집니다. 과거에는 주거를 정할 때 출퇴근 거리가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재택 근무자에게 거리는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회사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능력만 있으면 일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워크의 확산은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재택근무가 확대된다는 것은 기업이 예전만큼 넓은 업무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업무용 부동산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미국 트위터는 직원 대부분이 무기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IT서비스업체인 오픈 테스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두고 있던 120개의 사무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앞으로 5-10년에 걸쳐 직원의 절반가량이 원격근무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업용 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여기에 투자했던 많은 기관투자자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연금공단이나 한국 투자공사 등을 포함해 글로벌 연기금과 보험회사들은 전 세계 대도시의 건물 매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습니다.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상당수의 기업의 업무 방식이 달라지고,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스마트 워크는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재택 근무자들에게는 출퇴근 시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심의 회사에서 일하더라도 외곽이나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인구 도시 집중은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재택근무 자들에게는 주거가 업무 공간이므로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주택 구조를 원하는 수요도 많아질 것입니다. 거기에 걸 맞는 ‘홈오피스 가구’수요도 늘어날 것입니다. 


세 번째로 공유경제와 플랫폼 경제의 위기와 기회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공유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안깁니다. 
미국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올해 흑자 전환의 목표에서 적자로 수정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2020년 5월 7일에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우버와 리프트, 에어 앤 비가 흑자로 전환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버 및 리프트 에어앤비의 대량감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엔어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플랫폼은 한동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간이나 차량 등 유형자산을 공유하는 경제에 비해 사람들의 기술이나 지식, 시간 등을 공유하는 사업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더욱 활발할 수 있습니다. 
우버이츠나 쿠팡잇츠 배민커넥트처럼 여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이 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집이든 차량이든 컨퍼런스 룸이든 모든 것을 공유하기 꺼리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공유경제는 그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중 간의 격돌과 4차산업혁명 그리고 코로나 사태는 변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일시적인 변화에 그칠 것도 많지만, 향후 지속되는 영향을 줄 변화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명운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대인의 [부의 재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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