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합니다. 나스닥은 최고가를 경신 중이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동학 개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진행된 자산가격의 상승기에 부의 양극화를 경험한 우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부의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책 [부의 대이동]의 저자 오건영 팀장은 ‘삼프로TV’가 세상에 알린 국제금융분석가입니다. 책은 투자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소통을 시도합니다.
첫째가 달러이고, 둘째가 금입니다. 유명한 투자 자산이지만, 어떤 특성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면 좋을지, 달러와 금이라는 자산에 대해 소통을 시도합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달러에 대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처음 질문은 달러에 투자하고 싶은데, 달러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입니다
지난 수년간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둘째, 미국의 다른 나라 대비 독보적인 성장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2월까지 이어졌습니다. 12월 당시 미국주식시장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로 과도한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부각 됐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Fed는 추가 금리 인상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9년 미국과 중국은 심각한 무역 전쟁에 휘말립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됩니다. Fed는 미국 경기 둔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2019년에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합니다. 2019년 10월 Fed 파월의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코로나 19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3월에 Fed는 양적 완화를 단행합니다. 처음에는 7000억 달러로 진행하려다 무제한 양적 완화로 바꾸게 됩니다.
달러가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였던 이유 중 첫 번째 이유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새 제로금리에 무제한 양적 완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달러 강세의 첫 번째 원인은 이제 사라졌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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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인은 미국의 독보적 성장입니다. 2017년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내세우며 미국경제를 뜨겁게 만들 것을 강조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단행합니다. 당시 미국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국가는 증세를 통해 국고 재원을 확보해 두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반대로 감세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니 미국에서는 경기가 좋은데도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통한 경기부양은 결국 미래의 쓸 돈을 현재로 당겨 쓰는 겁니다. 경기가 나쁘지 않은데도 대규모 법인세 감세를 해서 경기를 부양했기에 이런 문제는 심각하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미국기업의 부채와 가계부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레벨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재정적자와 부채의 증가를 합치면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미래의 소득을 가져와서, 그리고 미래세대의 ‘세금’을 미리 가져와서 썼다는 결론입니다. 지난 수년간의 미국경제의 독보적인 성장에 이런 요소들도 어느 정도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 19사태로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거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과 다르게 미국의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로금리로의 복귀와 기존과 같은 독보적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난 수년간의 달러 강세는 계속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요?오건영 저자는 수년간 달러 환율이 크게 튀어 오를 확률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투자 자산에 포함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달러의 초강세가 제한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앞뒤가 안 맞게 달러를 사라는 얘기를 왜 했을까요?
달러 환율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입니다. 수많은 변수가 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달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이런 답변을 한 것입니다.
달러는 어떤 자산도 갖지 못하는 ‘달러 스마일’이라는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달러 스마일’ 하면 일단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여기서 스마일은 예쁜 미소가 아니라 ‘썩소’ ‘쪼갠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달러 스마일은 ‘달러가 미소를 짓는다’가 아니라 ‘달러가 실실 쪼갠다’ 와 같은 표현이 됩니다. 달러라는 주체의 비열한 모습이 상상됩니다.
2001년 9월 11일은 9.11테러가 있었던 날입니다. 당시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며칠 동안 거래가 정지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경기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었습니다.
국가는 경기부양을 할 때 두 가지 정책을 쓸 수 있습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입니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감세 정책을 통해 재정정책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 즉 Fed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에 돈을 풀며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Fed의 당시 의장 엘런 그리스펀은 당시 6%에 달하던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었습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하되면서 2003년 기준금리는 1%까지 낮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당연히 달러 가치도 하락하게 됩니다.
낮은 금리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 부동산 버블이 심해지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블’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산 버블 붕괴가 시작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경기도 다시 빠르게 위축되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 9.11테러 이후 달러 공급이 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입니다. 그렇지만 자산버블이 터지고 위기가 찾아오게 되자 너도나도 달러를 구하고자 하니까, 이로 인해 달러 품귀 현상이 빚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달러 원 환율이 하늘로 튀어 오르게 되는 즉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이런 그래프가 그려집니다. 이 그래프에다 장난스럽게 눈, 코를 그려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바로 이걸 ‘달러 스마일’이라고 부릅니다.
달러 스마일은 자산시장이 붕괴할 때 혹은 불황이 찾아올 때 달러 가치가 크게 튀어 오르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왜 굳이 달러 스마일을 설명했을까요? 달러는 글로벌 안전자산 중 하나입니다. 안전자산은 다른 자산이 다 무너져 내릴 때 혼자 가치가 튀어 오르는 자산입니다. 이른바 불황을 대비하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달러의 경우 20% 오를 때 다른 자산들이 20% 하락한다고 보면 됩니다.
달러는 다른 자산 가치가 하락할 때 가치가 발하는 자산입니다. 쉽게 보험자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험은 언제 가입할까요? 가장 효율적인 보험 가입은 다치기 직전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 다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사시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달마다 일정 금액을 내는 것입니다.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언제 내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할지, 언제 달러 환율이 다른 자산 대비 크게 튀어 오르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달러를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달마다 조금씩 적립해 나가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요? 그럼 언제까지 사야 할까요? 위기가 찾아오는 그 날까지 사는 겁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달러는 사야 하나요? 사는 게 맞습니다. 방어용으로 위기를 대비하는 자산으로 생각하고 장기로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들이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나 수년가 이어졌던 달러 강세가 제한 될 것 같다는 분석과 귀신도 모른다는 환율의 움직임을 고려 했을 때 달러 원 환율의 변동을 예측하면서 개인이 달러를 사고파는 투자를 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다시 말해 투자 자산으로보다 안전자산으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의 대이동] 중 달러에 관한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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