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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생의 즐거움은 단순함에서 ../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by 책하나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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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소개합니다.
책 제목처럼 책상을 정리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저자 지샤오안은 좋은 인생은 단순하다는 명제 아래 일, 관계,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들을 나열합니다.
근데 왜 제목에 책상정리에 대한 내용을 넣었을까요? 저자는 책의 뒷부분에 중국의 시인 시무릉의 시를 인용합니다.


인생이 반쯤 남았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지나간 모든 시간과 잘못과 잃어버린 것을 정리해서
더 늦기 전에 나의 역사를 구해낼 수 있도록.

아마 책 제목은 이 시를 인용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6ZkOzgeS62o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은 자기가 싫어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게 아니라 숱한 어려움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제와 똑같은 길을 걸어감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삶이란 외길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첨단 의학이 발전해도 후회를 치료해 주는 약은 없습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그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바꿀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복잡함을 복잡함으로 대처한다면 우리 삶은 언제 폭발할지 모릅니다. 반면에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대처한다면 우리 삶은 깔끔해지고 만사가 순조로워질 것입니다.
단순한 삶이란 가난하거나 비천한 삶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사고방식을 전환해 나에게 딱 들어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여기다 목표가 분명한 삶과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도 복잡한 일상에서 빠져나오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결국,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낡은 관념의 구속에서 벗어나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하며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단순한 삶이란, 사고의 단순화, 정신의 단순화, 인간관계의 단순화, 삶의 방식의 단순화를 의미합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여동생은 연예계 진출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고, 결국 폭식증에 걸려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아카데미상 지명자를 위한 오찬에 참석하기로 한 예정된 날을 골라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집안을 보면 그의 부모, 오빠, 언니 모두 배우였습니다.
이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환경에서 몸무게가 130킬로가 넘는 여자가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감정 속에서 지낼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타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과 다르게 태어납니다. 타인과 차이를 인정하고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좌절감과 열등감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결국 마음의 블랙홀로 자라게 됩니다.
사람들은 사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괴롭히고 불쌍하게 만들지에 집중하며 살아갑니다. 그러기 위해 끝없이 남과 비교하고 타인의 인생을 모방합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며 미친 듯이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고, 그게 바로 인생입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각자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인생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달리 말해 드넓은 세상에서 자신에게 속한 위치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자기 의지에 따라 자신만의 삶을 정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자기 의지에 따라 삶을 정의할 수 있으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는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자기를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이를 바탕으로 자기 인생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좀 더 이기적으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스스로 자주 물어봐야 합니다.
자신을 좀 더 이성적으로 직접 평가해서 결론을 도출하라는 말입니다.
결론을 잘 도출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인생 목표가 명확해지고 의지도 굳건해질 것입니다.

일본어에 ‘단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끊고, 버리고, 정리한다’는 뜻인 이 말은 버리거나 내려놓고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를 가르칩니다.
단샤리의 주인공은 물건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안에 꽉 들어찬 물건을 버리는 차원을 넘어 우리 가슴속에 있는 온갖 상념들을 내다 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내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듯이 내 마음속의 생각과 표현되는 행동이 나를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기억의 골짜기에 빠져 있으면, 깊이 들어갈수록 오히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과거 시점에 발목이 잡혀버립니다. 지나간 모든 시간과 잘못과 잃어버린 것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하여 더 늦기 전에 내 역사를 구해내면 됩니다.
나의 삶은 온전히 내 것이고, 오직 하나뿐이며, 대단히 의미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좋은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없듯이 단순한 삶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삶은 마치 내 몸을 지켜주는 예리한 칼과 같습니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깔끔하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잔가지 들을 하나하나 쳐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단순함으로 세상을 대하면 세상이 단순함으로 우리에게 보답합니다.
인생의 고통은 복잡함에서 오고 인생의 즐거움은 단순함에서 옵니다.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저자의 경험들이 투영되어있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화가 너무 많습니다. 예화가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제를 벗어난 듯한 내용 들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흩어진 주제를 읽는 사람이 골라 모아서 읽어야 하는 느낌입니다.

책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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