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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돈의 감각

by 책하나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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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먹고사는 문제이고 그 가운데 돈이 있습니다.

경제는 돈의 흐름이며 사람의 변덕스러운 마음에 좌우되어 도무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돈이 금에 연결되어 돈의 양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현대 경제에서 돈은 신용이라는 그럴듯한 수식어로 포장되어 비밀리에 흘러가기 때문에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돈의 감각]에서는 돈은 어떻게 생겨나고,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 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경제의 핵심은 거래이고 돈입니다. 경제는 간단히 말해 ‘거래’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거래의 수단은 바로 돈입니다.

https://youtu.be/wvCm1aPG90Y

 

우리는 교과서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돈의 흐름이 경제를 이끈다고 배웠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대량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는 자동차는 매년 가격이 오르고, 전혀 부족하지 않은 아파트는 수요와 상관없이 지금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요와 공급 말고 경제를 이끄는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요?

답은 돈의 양 즉 통화량의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분석해야 합니다.

돈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고 많은 사람이 늘어난 돈의 낙수효과를 누리며 경제가 좋아집니다. 반대로 돈의 양이 줄면 돈을 구하지 못해 자산가격이 하락하며 일자리마저 사라집니다.

경제는 거래이고 거래에는 돈이 필요하며, 그 돈의 양은 신용(대출)에 의해 결정됩니다.

책은 돈의 속성과 뿌리와 기원에 대해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 돈 문제에 어떻게 인간이 대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돈의 감각은 지식을 습득해서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돈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을 배우고, 역사에서 일어난 그 현상 배후에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감각이 길러진다고 말합니다.

 

돈은 빚입니다.

돈이 부족하면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언론이나 사람들이 경기가 안 좋다고 말할 때 돈이 잘 회전되지 않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야합니다.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려면 돈을 많이 공급하고 자주 회전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돈은 빚 즉 부채라는 게 문제입니다.

돈은 '권력'을 가진 국가가 '세금'을 걷어 갚겠다고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당겨쓰는 '빚'입니다.

돈은 왜 빚이 되었는지 신용화폐 시스템의 시작을 살펴보겠습니다.

1차 산업혁명 직후 1800년대 영국은 세계 무역의 20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영국경제의 힘은 파운드화를 기축통화로(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2번의 세계대전이후 파운드화의 가치를 안정시킬 금의 유입을 담보해 내지 못하고 그 지위를 미국의 달러화에 내주었습니다.

금본위제에서 종이돈의 존재 이유는 금으로 교환 보장이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의 경상수지 흑자가 있어야 하고 돈의 발행량도 금의 유입과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 금본위제 통화량은 실제 금 보유량보다 최대 10배까지 늘어나므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돈의 증가속도를 통제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들은 기축통화를 금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 은행의 파산을 가져오게 됩니다. 은행의 파산은 경제위기를 불러옵니다.

미국의 달러화는 1970년대에 이 과정을 겪게 됩니다.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던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1960-1970년대에 독일과 일본의 추격에서 한계를 노출합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를 포기함으로 신용에 기반한 새로운 화폐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지금의 신용화폐 시스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축통화에서 당연히 퇴출되어야 할 달러는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기반으로 기축 통화국 지위를 계속 갖게 됩니다. 당시 원유수출국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의를 통해 석유거래는 오로지 달러화로만 결제 되도록 했습니다.

금의 족쇄에서 벗어난 미국은 경제가 힘들어질 때마다 부채를 늘려왔습니다.

신용화폐 체제로 넘어가 미국은 돈이 부족할 때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의 저금리 통화정책으로 무제한 돈의 양을 늘렸습니다.

신용화폐를 사용하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위기는 일정 시간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빚이 과도하게 늘면서 버블이 생기고, 그 버블이 사라지는 순간에 위기가 시작됩니다.

빚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다시 빚으로 늘리는 방법 외에 답이 없습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무한정 돈을 프린팅할 수 있지만, 기축 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함부로 통화량을 늘릴 수 없습니다.

이 세계의 불평등의 모습입니다.

 

금리 인하가 발표되면 이제 경제가 좋아 지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대신, 중앙은행이 원하는 수준으로 통화량이 증가하지 않아서 금리가 내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환율이 올라서 수출이 늘어나 한국경제가 좋아 질 수 있겠다대신 경제악화의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는구나 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돈'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현상일 뿐입니다. 우리는 '돈'을 통해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돈의 흐름을 통해 경제 주체인 인간의 심리와 경제의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불평한 현실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감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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