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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글배우)

by 책하나 201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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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를 소개합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글배우의 글을 읽다 보면 왠지 모를 위로가 내 마음에 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글에 따스함이 있고, 격려가 있습니다.

에세이라 전체를 요약하기 힘들어서 한 가지 에피소드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비법보다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https://youtu.be/qWPC4gdciYw

 

8개월 만에 8천만 원 번 간절함에 대해서

작가는 스물다섯 살에 의류사업을 하다 3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해결될 수 없어 전 재산이었던 34만원 가지고 서울에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 가면 돈 벌만한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상경했습니다.

우선 방을 구해야 했지만 34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방이 없었습니다.

주로 고시원을 알아봤는데 아무리 싼 곳도 35만원 넘는 곳이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방을 12개 정도 봤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내가 좋아하는 꿈을 좇거나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을 것 같아.찜질방에서 자며 계속 방을 구했습니다.

한 달에 24만원짜리 고시원방을 구해 들어갔지만, 창고 방이어서 다른 방에 비해 좁았습니다.

고시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밥과 김치가 있었지만, 저렴한 곳이어서 맛도 없지만, 위생도 안 좋았습니다.

어째든 당장 3천만 원의 빚을 어떻게 갚을지 ...

목표로 한 시간은 8개월이었습니다.

우선 택배 상하차 일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이렇게 모아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길에서 찹쌀 떡 파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며칠을 지켜보니 할아버지가 가는 곳에는 사람이 많았고 줄도 길었습니다.

한 달 동안 열 번을 넘게 마주 쳤는데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할아버지에게 사정을 말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천원에 찹쌀떡을 떼서 3천 원에 팔면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20년째 이일을 하고 공장도 가지고 있으며 월수입이 천만 원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짓말인가 싶었지만 팔리는 개수를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1주일 내내 쫒아다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천원에 가져와 3천 원에 팔면 2천 원이 남으니 하루에 100개를 팔면 이십만 원 이란 계산이 나왔습니다. 파는 걸 보니 쉬워 보였습니다. 한 번에 2개씩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작정 10만 원어치를 사서 다음날부터 팔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날 하나도 팔지 못했습니다. 사실 너무 창피해서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

계속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한 개 팔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고 가진 돈도 바닥이 나자 너무 불안했습니다.

무엇보다 간절했습니다. 당장 돈도 없지만 빚을 갚지 못하고 서울에서 시간만 허비하고

내려간다는 건 더욱 무서웠습니다.

혼자 창고 같은 방에 매일 갇혀있는 것 같아 점점 우울해졌습니다.

매일 매일 자책만 하다가 그러다 죽을 용기로 차라리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지낸 곳은 서울 역 근처였는데 근처에서 제일 높은 빌딩으로 찾아가 그 곳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내 손님이라 생각하고, 떡을 사라는 대신 응원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6시쯤 나가 830분까지 빌딩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큰 절을 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오늘 하루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오늘 하루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처음 돗자리를 깔고 할 땐 죽고 싶었지만, 죽을 용기로 해보자는 생각에 더 크게 외쳤습니다.

2시간의 절을 끝내고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는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적은 전단을 만들어 원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다시 돗자리를 깔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매일 같은 시간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록 5개도 팔지 못했습니다.

너무 간절했고 안 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그 자리에서 떡을 팔았습니다.

3개월이 지나자 4만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그 외에는 더 이상 판 게 없었습니다.

두려웠고 외로웠지만 끝까지 가보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는 데 까지. 어떤 후회도 남지 않게.

고시원에서 매일 울었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나갔습니다. 정말 간절했습니다.

8개월이 되는 어느 날 젊은 정장을 입을 사람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저희 대표님이 보고 싶어 하십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거절했으나, 정중히 3번 정도 찾아와 부탁했습니다.

그는 내가 절하고 있는 빌딩의 회장님 비서였습니다.

그를 따라 하얀 머리에 돈이 엄청 많아 보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를 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지금 당신의 시간을 뺏었으니 당신의 시간을 갚겠다회장님이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고 떡 상자를 드시더니 직원들에게 자신이 돌아다니면서 떡을 팔테니 대신 한 시간만 내어 영상하나를 보아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어떤 젊은 사람이 영업을 해서 세계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회장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개인 명함을 주시며 나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대학 졸업장 없어도 된다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진짜 멋있는 게 뭔지 몰라요.

좋은 구두 좋은 정장을 입는 게 좋은 차를 타는 게 멋있는 건지 알아요.

당신은 내가 본 젊은 사람 중에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8개월 동안 지켜보셨답니다. 처음에는 남의 건물 앞에서 절을 계속 하길래 정신 나간 사람 같아 쫓아내려 했지만, 직원이 가져온 전단을 보고 왜 그렇게 하는지 알게 되었고, 며칠하다 말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냥 두었다고,

그러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을 하며 출퇴근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 날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끼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 달이면 그만 두겠지

두 달이면 그만 두겠지

비가 오면 그만 두겠지

바람이 많이 불면 그만 두겠지

그러나 8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을 하는 모습에 왜 그렇게 하는지 꼭 듣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회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습니다.

원래 죽자고 그만큼 노력하면 살게 되더라고요.”

당시 작가는 의류사업을 하고 싶어 시간을 보낸 것이므로 제안을 거절한 뒤 회장님의 명함을 돌려드리고 종이로 만든 싸구려 명함을 드렸습니다.

언제든 회사에 떡이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걸어 나오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고시원에서 흘린 눈물처럼 외롭고 불쌍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내 방식이 옳다고 응원해 주는 것 같아서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 전체 납품으로 대량의 떡이 필요하다며 수량을 맞춰 줄 수 있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8천만 원 어치를 납품하고 팔게 되었습니다. 아마 회장님이 구매해준 게 아닐 까 생각합니다.

빚을 갚았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 다시 의류사업에 도전했고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지를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그 일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어떤 방식으로 각오로 살아야 할지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간절함을 믿게 되었답니다. 실패 할 수 있지만, 실패를 넘어서고 이겨 낼 거라고 자신을 믿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간절해 져야 합니다.

삶에서 누구나 간절한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끝까지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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