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하나 바꿨을 뿐인데

 

 

사람의 마음은 이상하게 말투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주 작은 말투의 차이로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고, 반발하기도 합니다.

말투를 조금만 바꾸어도 상대방을 행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책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를 통해 상대에게 “yes" 를 이끌어 내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회성의 법칙

‘내’ 의견을 말할 때는 ‘모두’를 끌어들여라

텍사스 대학교의 세나 가벤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단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물어보면 고작 10퍼센트만 동의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면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이 약 50퍼센트까지 뛰어오르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친구에게 ‘너는 옷차림을 단정히 해야 해’ 라고 조언하는 것은 친구에게 선의를 베푸는 행동이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면도를 안 하고 다니면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살 거야.”

“복장이 지저분하면 ‘회사 사람 모두’가 싫어할 걸?”

이런 식으로 ‘모두’라는 말을 넣어서 호소하면 어떨까요? 분명히 친구도 옷차림에 주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를 기준으로 제시하는 방법은 매우 편리한 심리 기술입니다.

https://youtu.be/P-ivB8Ik9ik

둘째, 이븐 어 페니 테크닉 (even a penny technique) 기법입니다.

'1만원‘ 이 필요해도 ’1천원‘부터 부탁하라

친구에게 뭔가를 부탁할 때는 가급적 ‘사소한’ 부탁부터 해야 합니다. 속으로는 큰 부탁을 하고 싶어도 일부러 ‘사소한’부탁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은 ‘사소한’부탁만 했는데, 상대방은 ‘그 이상의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오늘 지갑을 놓고 나왔는데, 5천원만 빌려주지 않을래?”라고 부탁하면, 상대방은 5천원에 그치지 않고 1만원이나 2만원쯤 빌려줍니다.

이를 심리학에서 ‘이븐 어 페니 테크닉 (even a penny technique)’이라고 부릅니다.

‘1페니(1파운드의 100분의1금액)라도 좋으니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 준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B. Cialdini)는 어느 중산층 주택지에서 84세대를 방문하며 “미국 암협회에서 나왔는데, 협회를 위한 모금을 부탁합니다. 1페니라도 좋습니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총 세대중 58.1퍼센트가 흔쾌히 모금에 참여했으며, 또 평균 30.30달러나 기부했습니다. 참고로 ‘1페니라도 좋다’ 는 말을 하지 않고 모금을 부탁했을 때는 32.2퍼센트의 세대만 모금에 참여했고, 평균 기부액은 20.74달러였습니다.

‘이븐 어 페니 테크닉 (even a penny technique)’은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상대방이 선의를 베풀었을 때는 자신도 상대방에게 선의를 베풀어서 더 나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레토릭법입니다.

상대방이 자기 입으로 답을 말하게 겁니다.

레토릭법이란 매사를 ‘○○ 다’라고 단정해서 말하기보다 ‘○○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해서 상대방이 직접 답을 생각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내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이 직접 의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친구가 레토릭법을 사용해서 “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실컨 노는 게 좋지 않겠어?”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면 그만큼 이성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만 한다면 어떻게 느낄까요?

‘그래 그 말도 일리가 있어’라는 기분이 들어서 ‘좀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라는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요?의견을 강요하기보다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레토릭법은 매우 효과적인 기술입니다.

물론 레토릭법을 써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뭐 그런 사람도 있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정보가치 부여 효과, 라벨효과 등등 여러 가지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는 기술들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사람은 심리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심리는 말로 움직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 기술들을 이해하고 말투를 조금만 바꾸면, 하고 있는 일이 더 잘 풀리고 인간관계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