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게으른 완변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을 소개하겠습니다.
미루기 근본 원인 중 하나는 과업이나 결정의 회피에 있습니다.
과업이나 결정은 어렵고 불편하고, 혼란스럽고, 막연하고 막막한 불편한 감정을 일으킵니다.
미루기는 과업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불편한 감정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있어, 이러한 감정대응방식으로 회피를 선택합니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회피는 흔히 보이는 현상입니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음으로 불안감을 줄이는 것입니다.
회피는 우울증에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우유부단 또한 회피의 한 형태입니다. 이 경우 회피의 대상은 바로 결정을 내리는 일입니다.
전략적으로 신중을 기해 결정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얻었음에도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는 결정을 지연하는 행동입니다.
https://youtu.be/zkMi7FDkDC8
우유부단에는 회피 경향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뿐이야’라며 변명하지만, 사실 결정하지 않은 것도 일종의 결정입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결정을 미루며 보내는 하루하루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과 같습니다.
회피를 극복하려면 결국 감정을 제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루기를 멈추려면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불편한 감정을 기꺼이 수용하는 법, 후회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법 또한 배워야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자신에게 충분한 심리적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새로운 과업을 시행하려 할 때 예상되는 난관에 걱정부터 앞선다면 자신이 지닌 자원들을 떠올려 봅니다.
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인지하고 있고, 장애물을 처리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있습니다. 목표를 이룬 만큼 자신을 믿는다고 스스로 말해줍니다.
자신에게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과업과 마주할 준비가 되었음을 느끼고 회피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과업을 잘게 쪼개야 합니다.
하나의 거대한 과업을 마주하면 겁이 나지만, 작은 규모의 과업 여러 개는 비교적 감당하기 쉬운 느낌입니다.
‘집 청소’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진다면 ‘각 방 청소’로 나눠야 합니다.
작은 단위로 줄인다며 스스로 다그치지 말고, 작은 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추진력을 얻기 시작하는 게 가만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시다.
이 과정에서 힘든 감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 다음 과업을 위한 자신감도 쌓을 수 있습니다.
이상 회피를 처리하는 방법 두 가지만 정리했습니다.
무엇이든 연습하면 능숙해집니다.
여기에 나온 극복방법들을 당신 것으로 만들고 실천해 봅시다.
불편한 대상과 대면하고 단호히 결단하는 삶의 자유로움을 느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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