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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0분메모 30일 습관으로 배우는 글쓰기 - 이윤영

by 책하나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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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상, 외국어 공부, 글쓰기 등등 좋은 걸 알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니면 잘 쓸 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 더욱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책 [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는 하루 10분 메모로 글쓰기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여기에서 10분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글쓰기가 조금 쉽고, 덜 두렵게 해주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잘 쓰고 싶다’‘잘 써야지’ ‘왕년에 책 좀 읽었잖아’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지나치면 글쓰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글쓰기는 운동과 같은 것입니다. 몸으로 한 번 익힌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단지 그것을 기억하기까지 힘과 노력이 들 뿐입니다.
일단 잘 쓰려는 마음, 멋진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 접어둡시다.
메모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기본이자 처음입니다. 하루에 한 줄, 두 줄 메모를 하며 글쓰기 근육부터 만들어봅시다.

https://youtu.be/rky5Kt9Ki44

메모를 습관화하고 글쓰기가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작가는 30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내 주변에서 들은 것, 본 것, 느낀 것,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읽으며 밑줄 그었던 문장이나 드라마, 영화 속 대사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30일간 꾸준히 메모하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메모할 수 있을까요?
먼저 나만의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고 알람을 맞추어 두어야 합니다. 30일간 하루 10~30분 정도의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메모할지 일단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오감 열기 메모입니다.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인간이 느끼는 다섯 가지 감각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는 매일 오감을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이른 아침에 들리는 엄마의 잔소리, 집에 들어오자 느껴지는 청국장 냄새, 어린아이에 포동포동한 살결까지 오감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한두 가지 감각기관에만 의존하여 글을 쓰다 보면 글의 맛이 살아나지 않고, 내 생각을 생동감 있게 전하기 어렵습니다.
오감을 동원한 생동감 있는 글은 잘 읽힐 뿐만 아니라 글쓴이가 전하려는 생각과 의도도 더욱 잘 전달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떠올려서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나열해 봅시다. 들었던 소리, 맛보았던 음식, 만지고 느꼈던 감촉, 코를 찌르는 냄새, 보았던 것들을 써 내려가 봅시다. 그렇게 써보면 나의 오감 중, 어떤 부분이 잘 작동되지 않고, 내가 어떤 부분의 감각기관을 주로 사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잘 쓰지 않는 기관이 있다면, 그 기관을 통해서만 메모하는 훈련을 해봅니다.
예를 들면 하루에 한가지 감각으로만 메모해 보는 겁니다.


둘째,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10분 몰입메모
10분 몰입메모에서 전제 조건은 의식의 흐름대로입니다.
글쓰기 기법의 하나인 ‘의식의 흐름’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사람의 정신 속에서는 생각과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처음 쓴 말입니다.
의식의 흐름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흐름을 말합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알람을 맞춰두고 그 순간에 드는 생각을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봅시다. 이 방법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어디까지 토해낼 수 있는지 점검하고, 매일 일정 시간 글쓰기에 집중하는 방법을 연습하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어법에 맞지 않아도, 논리에 어긋나도 괜찮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일부러 글을 쓰는 경험을 통해 글쓰기를 몸으로 익히는 훈련입니다. 내용에 얽매이지 말고 자주 해보기를 권합니다.

작가들의 치열한 기록이 담긴 메모는 훗날 큰 자료가 되거나 그 자체로 좋은 책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수전 손택의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는 1964년부터 1980년까지 그녀가 한 메모와 기록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톨스토이 역시 메모광이었습니다. 그의 서재를 방문해보면 성경책 여백에 그가 직접 쓴 메모가 가득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책의 여백에 연필로 메모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메모들은 그의 원고처럼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작가에게 메모는 글을 쓰기 위한 재료인 동시에 또 하나의 원고입니다.
좋은 글의 시작은 메모로부터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글은 그저 ‘마감’을 잘 마친 글‘이라는 작가에, 말에 위로와 용기를 얻고 글쓰기에 도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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