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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 에게 -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 공감위로

by 책하나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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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삼성 등 열 번의 이직을 거쳐 현재 구글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은주 님의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공을 여기저기 던져보라고, 그래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준비가 필요하지 않은 일이 많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https://youtu.be/5zYZ8aW5HXU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이는 나를 밀어줄 친구와 방아쇠를 당길 용기라는 것입니다.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 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18년 구글에 이직한 그녀는 입사 6개월이 지나도록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구글에 세상 천재가 다 모여 있는 것 같았고, 운이 좋아서 붙은 것 같았고, 여기 있을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습니다.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것 같아 무서워서 종종 화장실에 숨어있기도 하고, 주차장 차 안에서 한참을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런 자신이 너무 싫다는 것,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 할 일은 미루고 인터넷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친구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라고 권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듣던 상담사가 말했습니다.
‘당신 몸이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그렇다. 당신이 완전히 지쳐서 몸의 기능을 유지하려고 당분과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것이다. 살아야 하니까. 당신 마음도 쉴 곳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 하는 거다, 거기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고, 안정감을 느끼니까. 마음도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거다. 조금 관대해져도 괜찮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자신을 옮아 맸던 죄책감과 자학의 감정이 누그러지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담사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첫째,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기록하기, 작은 일이라도, 그리고 그 일을 했냈을 때 칭찬하기, 둘째. 떠오른 대로 노트에 적어서 머리에 있는걸 밖으로 쏟아내기.
작은 일들을 처리하면서 불안감과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능숙한 구글러가 되었고, 2020년 구글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자 김은주 님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고 떠나온 미국 유학 길었다 말합니다. 그러나 생활 속 반경은 한국교회, 한국드라마, 한국친구 등 더 작은 우물 속 같았습니다.
좌절감과 자괴감 속에서 다독이고, 팽개치고, 힘을 내는 세월을 보내다가 깨달았습니다.


살면서 피해야 할 일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우물 안에서 ‘불행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물 안에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우물 안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와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2020년 구글 업적 평가시스템이 시작되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2019년 처음 업적평가를 겪으면서 멘붕을 겪은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 힘든 과정에서 우리는 성과를 내기 위한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과 평가서에 다 담기지 못한 개개인의 가치를 잊지 말자는 점, 평가서가 ‘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물 안 개구리’라는 제목의 글을 구글 디자인 그룹에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개구리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졌고, 이메일은 더 많은 그룹에 공유가 되었고, 수많은 공감의 이메일이 오갔습니다.
그저 그녀 자신의 지나온 고군 분투를 밝히며 개구리인 걸로 충분히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했을 뿐인데, 여기저기 개구리 커밍아웃이 일어난 것입니다.

오늘의 내가 완벽할 리 없습니다. 어제의 나도 볼품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자란 듯한 내가 일주일을 살아 내고, 1년을 살아 낸 다음, 몇 년이 지나서 뒤를 돌아보면 성장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이라고 오늘을 살지 않고, 어제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내일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열심히 살아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 같지만, 그런 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되어 나를 만듭니다. 느려도 괜찮으니 오늘을 열심히 살아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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