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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부의 인문학

by 책하나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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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우석님은 500만 원으로 재테크를 시작 50억으로 불려서 40대 초반에 은퇴한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실천한 사람입니다.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로 부동산 전망이나 투자 조언이 맞아떨어지면서 책까지 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인문학 관점으로 부동산 투자를 바라봅니다.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경제이론을 설명하고,
인문학을 돈 버는 것과 연결지어서 생각하고 실전 투자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잘 정돈되어있고, 경제학에서 부동산 실전 투자이론을 통찰해낸 저자의 통찰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자본주의 틀 안에서 부동산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작가의 경험과 이론이 들어 있습니다.

저자는 ‘진입장벽이 곧 수입이다.’라고 말합니다.
상가는 넘칩니다.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아파트는 청약 통장 같은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그러니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왜 그럴까?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값이 오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가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수요보다 공급이 넘친다는 뜻입니다. 결국, 진입장벽이 없다면 수익도 별 볼 일 없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다 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어느 나라나 백정은 수입이 좋았다고 합니다. 또 사형집행인은 수입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여관이나 술집 주인도 명예롭지 못하기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합니다.
작가는 부동산 투자로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투자처에 투자하면 이익을 많이 거둘 수 있을 거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중동의 집창촌 상가 주택을 샀습니다.
20평짜리 주택을 2억1천만에 낙찰을 받고, 현재는 10억으로 가치가 뛰었습니다.

https://youtu.be/CBAqi2j3kTQ

주식도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이 하지 못한 어떤 일을 해야 합니다.
그 비밀은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합니다. 남과 다른 해석 능력은 어디에서 올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과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 줍니다.

금본위제 화폐가 사라지면서 금이 없어도 정부는 마음대로 돈을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화폐 시스템에서 가짜 돈인 화폐를 모으려 하지 말고 진짜 돈인 리얼 머니를 보유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부동산이고 주식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 외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나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손자병법]은 말하고 있습니다.
승산이 많으면 승리하고, 승산이 적으면 승리하지 못한다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전략적 사고 없이 이길 가능성도 없는 싸움을 선택하여 무조건 열심히 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사업도 그렇고, 직업선택도 그렇습니다.
그럼 전략적 사고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거북이가 토끼랑 경주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체력을 기르고 노력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지 않습니다. 거북은 육상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북은 육상 시합 대신에 수영 시합을 하자고 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전략적 사고입니다.
저자는 딸아이의 전략적 사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네가 남보다 잘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봐라. 네가 남보다 잘 못 하는 약점은 무엇인지 고려해라.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봐라. 향후 세상의 변화 속에서 네가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봐라. 또 반대로 어떤 위협이 있을지도 고려해라. 이런 상황에서 너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곳에 네 자신을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해라.”
이런 게 전략적 사고방식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줄서기입니다. 노력과 재능보다 줄을 잘 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의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슈퍼스타 도시에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슈퍼스타 도시는 시간이 갈수록 인재를 끌어들여 번성하게 되고 나머지 도시들은 몰락하게 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슈퍼스타 도시 랭킹을 매겨 놓았습니다. 1위 뉴욕, 2위 런던, 3위 도쿄, 4위 홍콩, 5위 파리, 6위 싱가포르, 7위 LA, 8위 서울, 9위 빈, 10위 스톡홀름입니다. 한국의 슈퍼스타 도시는 ‘서울’뿐입니다. 한국 부동산 투자는 결국 서울에 하라는 것입니다.
도시의 성공 요인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도시가 번성한다는 것입니다.
음식, 문화, 패션,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짝을 만날 기회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즐거움을 가진 번성하는 도시에 투자하려면 한국에선 또 서울이겠지요!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삽니다. 본능대로 살면 가난하게 살게 됩니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두뇌를 관찰하고 의심해야 합니다.
책은 엉뚱한 곳에서는 열심히 삽질해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무작정 노력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인생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책의 핵심은 ‘전략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해 전략적 사고를 키우고, 주식과 부동산을 투자해야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와 경제를 다루면서 중립적인지 못 한 저자의 편향된 시각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벨 경제학자의 경제이론을 어렵지 않게 잘 정리한 책입니다.
책 제목이 [부의 인문학]인데, 〈부의 입문학〉을 읽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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