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1 [말그릇] 책 리뷰 김 윤나 작가의 첫째 아이가 네 살 때 쯤 일입니다. 레고 세트를 사주었고, 아이와 아빠는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소방차 한 대를 만들었습니다. 아들은 조립을 마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엄마에게 자랑하기 위해 안방으로 작품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다 툭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소리 쳤습니다. “엄마 미워!!! 다 엄마 때문이야!” 당혹스러웠지만, 감정을 가르쳐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에 못 이기고 있는 아들을 안고 “아들, 속상하지.... 지금 아들은 속상한 거야. 그러니까 화내지 않아도 돼.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말하고 엄마에게 위로 받으면 되는 거예요. 알았죠?” 이 말은 들은 아이는 눈을 몇 번 껌벅이더니, 더듬더듬 말했습니다. “그.. 2019.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