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덕1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두번째 전승환 작가의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두 번째 시간입니다. 한 번은 아쉬워서 이번엔 ‘엄마의 이름’이라는 소제목을 리뷰합니다. 먼저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소개합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2020.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