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전설적인 팝 그룹 **ABBA(아바)**는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동시에 그들의 곡을 제3자가 샘플링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ABBA는 샘플링을 창작의 가치를 훼손하는, 이른바 "날로먹는 행위"로 간주하여 거의 모든 요청을 거절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예외적인 경우가 있었고,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마돈나(Madonna)의 2005년 히트곡 **'Hung Up'**입니다.
ABBA의 음악이 힙합 그룹 푸지스(Fugees)의 1996년 곡 **'Rumble In The Jungle'**에 샘플링된 적도 있지만, 마돈나의 사례는 더욱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Ok6fmRt6MvU?si=bjnczk3DEs1OOCfL
마돈나와 ABBA의 만남: 끈기의 승리
2005년, 마돈나는 'Gimme! Gimme! Gimme! (A Man After Midnight)'의 샘플링을 사용해 'Hung Up'을 제작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녀의 팀은 먼저 이메일을 통해 샘플링 허가를 요청했지만, ABBA의 멤버 **베니 안데르손(Benny Andersson)**과 **비요른 울바에우스(Björn Ulvaeus)**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전화로 다시 한번 요청했으나, 또다시 냉랭한 거절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마돈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 오는 날, 그녀는 직접 베니 안데르손의 자택을 찾아가 정중하게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녀의 열정과 진정성은 결국 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샘플링 사용이 허락되었습니다. 이는 ABBA가 샘플링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https://youtu.be/XEjLoHdbVeE?si=N2sodL4UY62EDXg9
'Hung Up'의 성공과 기록
'Hung Up'은 마돈나의 전작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며 앨범 판매량은 무려 900만 장을 기록했습니다.
- 빌보드 핫 100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미국을 제외한 4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로 인해, 'Hung Up'은 "가장 많은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곡"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마돈나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ABBA의 음악적 유산이 결합된 'Hung Up'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음악계에서 진정성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EDwb9jOVRtU?si=-Xz5a87rGf33Aem1
마돈나와 ABBA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샘플링을 넘어 음악적 열정과 창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일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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