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0 트렌드 모니터

by 책하나 2019. 10. 27.
반응형

외로움의 크기가 당신의 삶을 바꾸고 있다

 

2019년은 2020년이 관심과 주목을 받는 해입니다.

책 제목과 주제에 2020년이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대부분 내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어렵다는 이슈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위기는 아니다는 말들도 들립니다.

이외에 배달의 민족 쿠폰 사건, 기본 소득제, 방탄 소년단, 다양한 이슈들이 올해 있었습니다.

https://youtu.be/ZRDBqDuqzdc

책의 저자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국내 최대 132만 명의 소비자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리서치 회사입니다.

[ 2020 트렌드 모니터]는 정보를 소비하는 대중들의 습관이 어떻게 다른 일들과 연결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내년의 트렌드와 '외로움'이 무슨 상관이지?

외로움의 크기가 삶을 바꾸고 있다라는 키워드는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실 겁니다.

유튜브나, 넷플리스 대중 트렌드를 보며 벌써 짐작하고 있지만,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겠지요!

잠깐 책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Z세대(1995-2003년생)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서와 책이 이들의 소비 시장에서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SNS상에서의 영향력과 문화적 취향, 일상에서의 의사 결정, 인간관계, 소통의 습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에 관한 관심은 역사적으로 반복됐습니다.

젊은 세대의 취향과 가치관의 변화를 읽는 것은 미래의 변화를 읽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젊은이 집단이 소비자로서 영향력을 보여준 사건이 있습니다.

20189,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팀의 간판스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mick)’ 이 나이키(NIKE) 광고에 출연하면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는 2016년 한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캐퍼닉은 인종 차별을 하는 나라를 위해서 일어나고 싶지 않다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렸습니다.

콜린 캐퍼닉

이후 미국 사회는 이 인터뷰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부딪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는 ‘Just Do It’ 광고의 론칭 30주년 기념 광고 모델로 이 콜린 캐퍼닉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콜린 캐퍼닉을 내레이터와 주인공으로 만든 광고는 미국 사회를 둘로 쪼개버렸습니다.

흑인과 백인이 SNS에서 격론을 벌였고, 나이키 운동화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등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냉철한 해석을 내놓습니다. “분노하는 백인 중장년층을 잃을 수 있지만, 미래 소비층인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나이키의 타깃 고객 젊은 세대 35세 전후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온라인 매출이 단기간 31%나 급증한 것입니다.

나이키 주가도 2018913일 의류 제조업체의 사상 최고치인 83, 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젊은이 집단이 나이키의 매출과 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전망하게 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 밀레니얼 세대를 나누는 기준은 각 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에 따라 다르지만, Z세대(1995~2003)를 구분하는 기준만큼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Z세대가 주로 스마트폰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과 동시에 국가 간 경계를 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게 된 인터넷 환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유행했던 퀴즈를 풀어봅시다.

 

(펭귄 문제)

틀리면, 3일간 펭귄 프사(프로필 사진)로 살아야 합니다. 정답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문제 나갑니다. 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1인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부대찌개 20인분을 시키면 몇 인분을 먹을 수 있을까요?


문제를 끝까지 읽기도 전에 203으로 나누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일단정지. 문제를 풀기 시작한 자체로 당신은 이른바 아싸(아웃 사이더)’입니다.

이 문제는 굳이 맞히라고 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이미 문제 속에 있습니다. 정답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입니다.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는 사람은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낯선 형태의 무의미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펭귄 문제 프사 놀이20195월 페이스북에서 급속하게 퍼졌고, 한 국회의원은 펭귄프사놀이를 자신의 정치적 발언의 소재로 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빠르게 사라진 이슈에서, 여기에 열광하거나, 무관심하거나, 비판적인 입장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이 현상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 취향이 빠르게 개인화하고 있다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펭귄 문제를 오늘 처음 알았더라도 최신 트렌드를 모른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이 책 지면을 통해 알았습니다. 상당수가 이 현상에 무관심하며, 일부는 재미없어합니다. 재미의 요소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취사 선택되는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중이라는 규모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재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Z세대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Z세대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일 검색량이 약 500-600만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선배 세대는 필연적으로 Z세대를 주목하고 공부해야만 합니다.

 

책은 Z세대를 읽는 법, ··존 시대, 살롱문화, 타인에게 불안을 느끼는 이유, 모두가 아닌 나에게 공정한 사회를 원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냅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타인과 연결돼있다고 믿는 Z세대가 사회적 욕구에 대한 결핍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냐에 따라 사회성의 결핍을 다르게 느낍니다. 이 사회성에 대한 결핍을 얼마나 느끼는가에 따라 세대 간의 인식’ ‘타인에 대한 태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SNS 소통으로 무장한 Z세대는 기존세대와 달리 공동체에 대한 유대감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공정성 개념도 개인의 이해관계에 국한해 생각하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공정한가’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에서 개인 즉 ‘내가 얼마나 공정 대우를 받고 있는가’에 더 민감해하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Z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것이 외로움이 아닐까는 생각이 듭니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지만, 많은 고민과 관심을 유도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0트렌드 모니터] 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