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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두 번의 히트로 역사를 쓴 화이트스네이크의 명곡 'Here I Go Again'

by 책하나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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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이 있습니다. 한 번의 발매로는 만족하지 않고 5년 후 재탄생하여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화이트스네이크의 'Here I Go Again'입니다.

첫 번째 탄생: 1982년 버전

1982년, 영국 하드록 밴드 화이트스네이크는 앨범 'Saints & Sinners'를 통해 'Here I Go Again'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이 곡은 영국 차트 34위, 독일 차트 51위를 기록하며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죠. 블루지한 기타 리프와 정통 하드록 사운드가 특징이었던 이 버전은 화이트스네이크의 팬들 사이에서는 인정받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두 번째 탄생: 1987년 버전의 대성공

그러나 운명은 이 곡에 두 번째 기회를 주었습니다. 1987년, 화이트스네이크는 동명의 앨범 'Whitesnake'를 발매하면서 'Here I Go Again'을 완전히 새롭게 편곡했습니다. 블루스 느낌이 강했던 원곡은 더 세련되고 강렬한 메인스트림 록 사운드로 변신했죠.

결과는 폭발적이었습니다. 리메이크된 'Here I Go Again'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1987년 빌보드 연말 차트 7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화이트스네이크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죠.

아이러니한 배경: 이혼을 담은 노래

흥미로운 점은 이 흥겹고 희망적인 느낌의 곡이 사실은 가슴 아픈 이야기에서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데이비드 커버데일은 후에 이 곡이 자신의 첫 번째 이혼을 다룬 노래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한번 나 혼자 길을 가네(Here I go again on my own)"라는 가사는 그의 개인적인 아픔을 담고 있었던 것이죠.

뮤직비디오의 상징적 장면

'Here I Go Again'의 뮤직비디오 또한 80년대를 대표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모델 타우니 키테인이 재규어 자동차 위에서 선보인 관능적인 춤은 MTV 시대를 상징하는 영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곡의 인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타우니 키테인은 이 한 장면으로 80년대를 대표하는 섹스 심볼로 떠올랐습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록의 명곡

두 번의 발매를 통해 두 가지 다른 매력을 보여준 'Here I Go Again'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클래식 록 라디오와 영화, TV 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혼의 아픔에서 탄생했지만, 역설적으로 "내 길을 가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죠.

화이트스네이크와 데이비드 커버데일은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지만, 'Here I Go Again'은 그들의 음악적 유산을 대표하는 곡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https://youtu.be/WyF8RHM1OCg?si=LD8sPQHV2Y5f2JCi

Here I Go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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